『어느 날, 죽음을 생각했어요』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으로, 아이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죽음이 어둡고 불편한 주제가 아니라 삶처럼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즉 아이의 입을 빌려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을, 비유와 상징을 내포한 시각적인 그림을 통해 무겁지 않게 설명합니다.
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터부시했던 영혼, 죽음 너머의 세계(사후세계), 삶의 유한성이 주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다. 덕분에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도 죽음의 의미는 물론 유한한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도록 돕습니다.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게 많은 아이는 새도 죽는지, 사람도 죽는지,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죽음을 없앨 수는 없는지 등을 묻습니다. 그때마다 엄마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모두 죽는다는 것과 우리가 죽음을 없앨 수는 없다는 것을 차근차근 알려 줍니다.
우리 삶과 함께 공존하는 죽음에 관한 정의, 영혼, 사후세계, 삶의 유한성 등을 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철학적으로 살펴봅니다. 죽음은 미지의 영역이고,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죽음 못지않게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반려동물, 친척의 죽음을 경험합니다. 이때 아이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 주지 않으면 더 큰 상실감으로 시간을 보낼지도 모릅니다.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삶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지, 갑자기 찾아온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등 죽음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출판사 책 소개 중 발췌)
*‘메멘토모리’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이며, 삶과 죽음에 관련한 문화 컨텐츠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