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는 우리 생에 있어 가장 크고 중요한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과감한 인식의 전환으로 밝게 그리고 귀엽게 작은 존재들로 풀어나가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우리는 작은 죽음이 이 집 저 집 찾아가 사람들을 뒤에서 밀고 앞에서 이끌며 나룻배에 태워 죽은 이들의 왕국으로 데려가는 침묵의 여정을 따라간다. 무표정한 얼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무겁게 가라앉은 침묵…… 지금 가는 이 길은 누구나 처음인, 할 수 있을 때까지 외면하고 싶은, 그러다 막상 닥쳤을 때는 허겁지겁 쫓기듯 떠나는 두렵기만 한 길이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어느새 조금씩 옅어진다. 엘스와이즈와 함께하며 활기찬 삶을 경험하는 작은 죽음을 보며. 작은 죽음에게서 깊은 위로와 평온함을 받는 엘스와이즈를 보며. 밝고 환한 분위기를 지나며…… 마침내 죽음과 천사가 언제까지나 함께하게 될 때, 망치가 내리치듯 큰 울림이 우리에게 확 다가온다. 지금 이 순간 삶에 담긴 죽음의 무게가! 그래서 더욱 가치 있는 우리 삶의 시간이! 영원히 평행선일 줄 알았던 삶과 죽음이 이렇게 가까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한 몸임을, 어떤 이론이나 철학의 도움 없이 그냥 그림책을 보면서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부디 이 깨우침이 우리 모두를 활기찬 생의 빛으로 이끌어 주기를 바라며.
(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발췌)
‘메멘토모리’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이며, 삶과 죽음에 관련한 문화 컨텐츠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