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호실장은 장례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한겨레두레 창립부터 합류하여, 묵묵한 헌신과 성실함으로 10년 넘게 장례현장을 지켜온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 산 증인이다. 그에게 장례지도사란 무엇이며, 채비장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Q: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습니까?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제가 협동조합이 창립할 때부터 같이 준비하고 창립한 창립 멤버인데요.
사실 상조회사를 그만두고 더 이상 상조 일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한겨례두레를 준비하시는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좀 괜찮은 상조회사를, 소비자 중심의 좋은 상조회사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해서 처음에는 시작만 도와드린다는 생각으로 같이 했는데 그게 이제 인연이 돼서 지금은 벌써 10년 넘게 계속 같이 하고 있습니다
Q: 장례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장례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었던 일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아직도 가장 힘든 일은 슬픔에 빠진 유족들의 감정을 제가 어루만져 줘야 된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만 장례라는 3일간의 의식을 치러야 되는 상황이고 감정에 휩쓸리다 보면 해야 될 것들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들을 장례지도사가 케어를 해줘야 합니다. 힘들어하는 유족들의 마음을 이렇게 공감하면서 장례지도 업무를 잘 진행을 하는 것,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례가 있다면?
제가 장례를 짧은 기간에 세 번의 장례를 치러드린 집이 있어요. 그 집 같은 경우에는 아버님이 지병으로 먼저 돌아가셨고 직후에 제가 그 짧은 기간 동안에 가족 2분이 연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세 번의 장례를 한꺼번에 치러드렸어요.그 세 번의 장례를 치르면서 장례지도사로서의 역할을 굉장히 고민했습니다.여러 사정들이 있었지만 사실 장례식이라는 공간에서 유족들이 고인과 제대로 이별하고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그렇게까지 비극적인 상황들이 발생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고요. 장례지도사가 장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장례식 안에서 어떻게 하면 유족들과 고인과의 시간을 의미 있게 가져가고 그리고 유족들이 충분히 애도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게 했던 그런 장례였습니다.
Q: 장례 서비스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장례식의 핵심은 추모와 위로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그다음에 유족이 위로받을 수 있는 장례가 장례의 본질입니다. 사실 지금의 대부분의 3일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고 유족들이 위로받는 모습도 사실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손님 중심으로 치르는 데 중점이 되는 그런 장례식이고 보이는 모습만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런 장례의 본질이 많이 빠져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Q: 기존 상조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제가 처음 이 장례 상조 일을 시작을 할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제가 일을 시작할 때 급여가 80만 원이었는데요. 그때 당시에 한 달에 장례지도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최소 500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 이상씩 벌어가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워낙 이 장례시장 자체가 뒷돈과 리베이트로 점철이 돼 있고 굉장히 많은 바가지와 수고비 요구, 노잣돈 이런 것들이 장례시장의 장례지도사들의 수익 구조가 되는 거죠.
이것이 장례지도사만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시장 구조가 그렇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상조회사들이 장례지도사에게 급여를 적게 주니 장례지도사들은 당연히 다른 데서 수입을 창출하려고 할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 뒷돈 리베이트 구조가 끊임이 없는 거죠.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검은 돈들이 장례식 뒤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고 이것들은 결국 유족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거죠. 이 장례시장의 구조가 아직도 심각하고 빨리 개선되지 않으면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Q: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 상조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장점은 일단 가격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시작할 때부터 상업화된 상조 장례시장의 대안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유족 중심, 조합원 중심으로 가격을 책정을 하고 합리적으로 청구를 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기존 상업화된 장례식 대비 유족들이 위로받는 장례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계속 해왔고 그런 것들이 저희 장례 서비스에 녹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Q: 채비 추모장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채비 추모장례는 대한민국 장례의 미래다!
채비 추모장례는 고인이 중심이 됩니다. 대부분의 장례식에서 고인에 대한 추억과 추모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너무 부족한데 채비 추모장례는 온전히 고인이 중심이 되고 고인과의 추억을 나누고 가까운 분들의 위로를 받는 고인 중심의 미래 지향적인 장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