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창립 이후 간헐적 발간까지 따지면 횟수를 더하겠지만 정기발행만 쳐서 그렇다. 필자의 한 사람으로 감회가 새롭다.
뉴스레터 표지는 계절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한다.
표지를 보려고 뉴스레터를 기다린다는 분도 있다. 지면은 24%의 기적, 채우고 비우고, 조합 소식, 메멘토 모리, 추모장례 이야기로 구성한다. 여기에 가끔 웰다잉에 관한 설문조사나 통계, 행사나 교육 공지가 붙는다. 필자는 대부분 내부 직원이다. 간혹 조합원의 장례 후기나 추모사가 붙기도 한다. 아무런 보상 없이 묵묵히 지면을 채워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제사 돌아오듯 마감은 돌아온다.
마감이 임박하면 편집자가 원고를 독촉하곤 하는데, 그는 인상을 찌푸리지도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는다. 그저 낮은 목소리로 “마감입니다” 한다. 이 말 한마디에 필자들은 혼비백산 글을 쓴다. 거의 10년을 쓰다 보니 주제도 소재도 고갈되었는데, 마감이 다가오면 또 뭔가를 내놓는다. 신기한 일이다.
뉴스레터 독자는 조합원 비조합원 합쳐 4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과 뉴스레터를 통해 소통하고 새로운 정보를 공유한다. 뉴스레터를 꼬박꼬박 읽으면 조합 돌아가는 사정과 웰다잉 동향,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채비장례 사례 등을 알 수 있다.
조합은 뉴스레터를 통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본장례’를 제안하고, ‘데스 클리닝’ 같은 새로운 개념도 보여준다. 뉴스레터는 조합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
뉴스레터 발간이 조금 늦어지면 왜 안 보내냐는 조합원도 있었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바로 알아차리고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니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그런가 하면 “이번 호 잘 읽었다”거나 “내용이 알차다”라는 말을 들으면 어깨가 올라간다. 이런 맛에 힘들어도 뉴스레터를 낸다.
뉴스레터는 아카이빙 역할도 한다. 조합의 운영과 활동이 달마다 기록되는 것이다. 지나온 시간이 고스란히 온라인 지면에 담긴다.
아쉬운 점도 있다. 필자가 좀더 다양해지면 좋겠다.
지면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활발한 참여를 기대한다.
더 많은 주제나 소재도 필요하다. 적은 인원으로 머리를 짜내다 보니 기획에 한계를 느낀다. 구독률 제고도 해묵은 숙제다. 콘텐츠 홍수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읽게 할까. 마땅한 솔루션을 찾기 어렵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조언 부탁한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꿋꿋이 전진해온 뉴스레터. 지난 호를 살펴보면 회를 거듭할수록 개선돼 온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으로 더욱 질 높은 뉴스레터로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