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고 비우고
채비 이야기
닮은 사람
- 2026.05.15 메멘토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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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순 | 만만한책방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과 아기 코끼리 얌얌이 살고 있습니다. 데헷은 고철을 주워 산 너머 마을에 사는 대장장이 삼촌에게 가져다주는 일을 합니다. 고철을 주울 때나 산을 넘을 때나 데헷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얌얌이 죽고 맙니다. 슬픔에 빠진 데헷은 주워 온 철사를 모아 얌얌을 닮은 거대한 코끼리를 만듭니다.
데헷은 철사 코끼리를 얌얌이라고 믿으며 어디든 함께합니다. 하지만 철사 코끼리가 길을 지날 때마다 거대한 몸짓과 소음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데헷을 멀리하게 됩니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과 아기 코끼리 얌얌이 살고 있습니다. 데헷은 고철을 주워 산 너머 마을에 사는 대장장이 삼촌에게 가져다주는 일을 합니다. 고철을 주울 때나 산을 넘을 때나 데헷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얌얌이 죽고 맙니다. 슬픔에 빠진 데헷은 주워 온 철사를 모아 얌얌을 닮은 거대한 코끼리를 만듭니다. 데헷은 철사 코끼리를 얌얌이라고 믿으며 어디든 함께합니다. 하지만 철사 코끼리가 길을 지날 때마다 거대한 몸짓과 소음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데헷을 멀리하게 됩니다.
“철사 코끼리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데헷, 네 손을 봐. 온통 철사에 찔린 상처투성이잖아.”
이제 데헷에게 남은 건 철사에 찔린 상처와 외로움뿐입니다. 자신의 상황을 깨닫게 된 데헷은 녹슨 철사 코끼리를 바라보며 다시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그리고 험한 돌산을 넘어 삼촌의 대장간으로 향합니다. 데헷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유일한 가족인 아기 코끼리 얌얌을 잃은 데헷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얌얌의 갑작스런 죽음을 어린 소년 데헷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했을까요?
데헷은 얌얌이 죽고, 오랜 시간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얌얌을 만들면 되니까요. 데헷은 고철을 주워 모아 거대한 철사 코끼리를 만듭니다. 아니 얌얌을 만듭니다. 데헷은 이제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습니다. 얌얌은 지금도 데헷 곁에 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두 번째 눈물을 흘립니다.
“얌얌과 하나도 닮지 않았어!”
데헷의 두 번째 눈물은 슬픔이 아닙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해 흘리는 눈물입니다. 얌얌이라 믿었던 철사 코끼리가 그저 낡은 고철 덩어리로 보이는 순간, 데헷은 진짜 이별을 예감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 안녕을 고해야 할 때란 걸 압니다. 반갑다는 인사가 아닌, ‘잘 가’라는 인사를 해야 할 때란 걸.(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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