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고 비우고

채비 이야기

2025.12.12 00:00

[채우고 비우고] 채비플래너의 세계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와 더불어 ‘좋은 죽음(Well-dying)’과 애도 의례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장례문화는 상업화·획일화되어 있으며 유족의 상실 치유나 공동체적 애도의 기능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인이 살던 지역, 즉 커뮤니티와 무관한 인력, 물품, 서비스로 치러지면서 장례 진행 과정과 의례가 고인의 생전 삶과 단절되는 문제를 보입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한겨레두레헙동조합은 <채비플래너 자격증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애도 의례 전문가 양성 및 지역 내 임종 돌봄, 주민들이 전문가, 지역 내 상호 거래 네트워크 형성, 인문학, 철학적 웰다잉의 개념을 넘어 현장에서 체감하는 웰다잉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획득하면 <채비플래너>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채비플래너>는 현재 한국의 장례가 고인이 살던 지역 공동체와 단절된 채, 고인의 생전 삶을 반영하지 못하는 획일적인 서비스로 치러지는 한계를 개선하는 커뮤니티 장례 전문가입니다.

<채비플래너>가 돕는 '채비장례' 방식의 '좋은 죽음'이란, 고인이 평생 살아온 정든 곳에서 이웃이나 친구 등 잘 알던 사람들과 함께하는 마무리입니다. 이는 늘 먹던 음식을 나누고 고인의 이야기가 담긴 옷을 입는 등, 고유의 삶의 방식과 기억을 마지막 순간까지 일상적이고 아름답게 지켜내는 과정입니다.

즉 커뮤니티(살던 지역) 안에서 임종 돌봄, '좋은 죽음'의 준비, 그리고 '채비장례'의 실행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조직하는 전문 직책입니다.

국가의 고령사회 정책과 웰다잉 문화 확산 정책을 위해 지역사회와 종교기관, 복지관, 노인대학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애도 의례 전문가 채비플래너의 양성이 필요합니다.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이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웰다잉 문화 확산과 상실 치유 지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합니다. 의미 있는 애도 의례 기획 및 진행 전문가를 통해 유족 상실 치유 및 공동체 돌봄 확대하고 장례문화 개선 및 죽음 인식 개선 캠페인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웰다잉 교육 전문 강사 양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웰다잉의 의미를 확산하고 정서적 고립감 해소와 장례문화의 공공성·공동체성 강화, 죽음에 대한 건강한 인식을 확산할 예정입니다.

<채비플래너 자격증 과정>은 돌봄 사각지대 해소, 복지관·노인대학·종교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뿐이라 복지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웰다잉 및 통합 돌봄 정책과 연계하여 국가 고령사회 대응할 더없이 좋은 과정입니다.

전승욱 채비플래너, 한겨레두레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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