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고 비우고

채비 이야기

2025.12.12 00:00

마음아 울어라, 슬픔이 끝날 때까지

글렌 링트베드 | 느림보

물이가 죽던 날 웃음이도 같이 죽었단다.

함께 있는 게 너무 좋았기 때문에 웃음이는 눈물이 없이 살 수가 없었던 거야.

기쁨이와 슬픔이도 그랬지.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란다, 얘들아.

죽음이 없다면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비오는 날이 없어도 햇빛의 고마움을 알 수 있을까?

밤이 없다면 아침을 기다릴 필요가 없겠지?

<오래 슬퍼하지 마> 중에서

마음아 울어라, 하지만 오래 슬퍼하지는 말아라!

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가 갑자기 죽음에 관해 묻는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 링트베드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를 잃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몰라 한 번쯤 고민해 본 엄마라면 이 책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오래 슬퍼하지 마>는 유아책에서는 좀처럼 다루기 힘든 주제인 죽음을 옛날이야기라는 매개를 통해 쉽게 풀어낸 작품이다. 죽음은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것 역시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조근조근 설명해주고 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밝고 따뜻한 일러스트가 더해져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그림책으로 완성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발췌)

‘메멘토모리’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이며, 삶과 죽음에 관련한 문화 컨텐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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