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두레협동조합
사회장
조영삼 통일운동가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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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편지를 남기고 분신한 평화운동가 조영삼씨가 20일 오전 사망했다. 고인은 9월 19일 오후 4시 10분경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잔디마당에서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치며 분신했다. 그 후 구조대원들로부터 구조된 후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유서에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전제한 뒤 “사드는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전쟁 위험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저의 산화가 사드 철회를 위한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 방울이나마 좋은 결과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북한을 상대로 “민족의 운명은 우리민족끼리 합심해 짊어지고 간다는 정신으로 미국과 ‘밀당’하기 전에 남북 대화의 장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고인은 1992년 5월 남북고위급회담 진입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출소한 후 아르헨티나에서 살았다. 1995년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씨 초청으로 밀입북했다가 독일로 망명했다.
고 조영삼씨에 대한 장례는 9월 23일 시민사회장으로 23일 치러졌다. ‘고 조영삼님 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영결식을, 주한 미대사관 앞과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각각 노제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