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버님을 함께 보내 드리고서는 너무나 고마워서 꼭~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결국 글을 올리지 못했고 그 일은 제 마음 속에 부채처럼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2년이 지나고…… 이번 봄에는 다시 어머님을 보내드려야 했습니다.

어머님의 임종이 가까워지고 있어 망설이지 않고 최대영 과장님에게 부탁 드린다고 미리 전화 연락 드렸습니다.

배정에 어려움은 있지만 노력해 본다고 하셨습니다.

2년 전 아버님을 보내드릴 때가 기억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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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버님은 돌아가시며 수목장을 원한다는 유지를 남기셨습니다. 장례를 내가 치러내야 하는 일도 처음이었지만, 수목장은 더욱 낯설기만 했습니다. 우리는 물어 물어가며 일을 진행해야 했고, 결국 둘이서 하루 종일 국립수목원을 헤집고 돌아다녔습니다. 그 넓은 산속에서 아버님이 평안히 안식하실 수 있는 나무를 찾기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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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무가 좋은 나무인지 알지 못하는 우리 두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들처럼 3월의 그 황량한 산속을 서로 질문과 답을 해가면서 하루 종일 돌아 다녔습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아버님을 모실 나무를 찾았고 우리는 형제처럼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어머님이 임종을 하시고, 장례를 치러야 하는 당일 반갑게도 다시 최대영 과장님이 오셨습니다.

마치 든든한 비서와 함께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처럼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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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상조회사에 대해 안 좋은 편견이 있었습니다. 유족들의 슬픈 마음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장삿꾼이라는 편견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장례를 치르면서 모든 상조회사가 똑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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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기간 내내 정말 자기일처럼 도와주었습니다.

* 도우미 이모님들은 행여나 음식 낭비할까, 상주보다 더 신경 써 주었습니다.

* 상가준비 ~ 마지막 정리까지 모든 일정과 절차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도록 비서 처럼 옆에서 꼼꼼히 챙겨 주었습니다.

* 관행 처럼 상조회사에 지급되는 리베이트까지 모두 조합원에게 돌려주었습니다.

* 장례물품은 필요한 것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모두 원가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 심지어 화장 후 구입해야 하는 ‘목관’ 하나도 화장장에서 비싸게 구입하지 않도록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 주었습니다.

* 장례지도사님은 상주로부터 어떤 별도의 사례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 발인을 위해 장례식장 정리를 할 때도, 정신 없는 가족들을 대신해 남은 물건을 박스에 담아 옮기기 좋게 미리 정리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입관식 때 ‘꽃 속에 누워 계신’ 부모님의 모습을 보았을 때입니다.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마주할 고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장례식장 한 구석에서 만들고 계시던 것이 그 꽃장식이었음을 그때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슬픈 순간이었지만……너~무 감사했고,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최대영 장례지도사님 덕분에 두 번의 장례식 모두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의 장례식 내내 보여주신 고인에 대한 배려와 상주가족에 대한 배려에 다시 한번 깊이 깊이 감사 드리며, 소명의식을 가지신 진정한 한겨레두레의 프로 장례지도사님을 많은 분께 알리고, 또 칭찬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착한 회사인 ‘한겨레두레협동조합’ 발전하시고 번창하셔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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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조합원 가족이 올린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