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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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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또 고마운 최대영 과장님, 뜻 깊은 인연법

고맙고 또 고마운 최대영 과장님. 뜻 깊은 인연법 느닷없이 엄마와의 이별을 맞이한 저로서는 경황이 없는 날이었습니다. 평소에 지병을 앓고 계시던 터라 무려 17년 동안 이 날을 대비하고 상상해왔으나 정작 닥치고 보니 깊은 슬픔으로 몸과 마음을 가누기 어려웠습니다. 119 구급대원의 전화를 받고 엄마를 만나러 가는 내내 가슴이 저리고 멍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에 전화부터 했습니다. 저는 2012년 한겨레두레공제조합연합회에 가입했고 당시엔 그저 의미 있는 단체에 후원하는 마음으로 조합비를 납부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선배님인 고 허병섭 목사님의 민주사회장에 참여했고(당시에 저는 장례전반의 실무를 맡음), 고 박종필과 고 문동환 목사님을 떠나보냈습니다. 모두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이 엄수한 장례였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돌이켜보니 조합과 저의 인연은 생각보다 깊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절친의 장례식장에서 최대영 과장을 만났습니다. 사망하기 이틀 전에 만나서 ‘라라랜드’ 영화를 보고 인도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건만 야속하게도 그는 젊은 나이에 생을 접었습니다. 너무 놀란 저는 슬픔에 젖어 발인까지 참석하는 동안 장례의식 절차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유독 최대영 과장님이 눈에 띠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의식절차를 집도하고 어수선한 슬픔을 경건함으로 만들어준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9월 4일 용인 평온의 숲에서 최대영 과장을 또 만났습니다. 반가움에 앞서 안도감이 들더군요. 코로나로 가족친지들과 가족같은 절친들만 모여 조용하게 추모하는 동안, 최대영 과장은 차분하게 모든 절차를 능숙하게 안내해주셔서 편안한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입관식에서 기어코 유가족을 울음바다로 만든 건, 최대영 과장의 정성이었습니다. 평소에 꽃을 좋아하던 엄마의 관을 개봉하는 순간 정성스럽게 깔린 색색깔의 생화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새벽에 꽃시장에서 장을 봐서 장례식장 한 켠에서 꽃을 다듬을 땐 유가족에게 하나씩 나눠줄 꽃인 줄 알았습니다. 12개의 연꽃 포로 시신을 묶는 작업 또한 경건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반평생을 살면서 엄마와의 관계에서 원망과 회환, 화해와 사랑이 엉켜 마음이 복잡하고 불편하기도 했었는데 입관식을 마치자마자 뭔가 자식의 도리를 다한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비용이 다른 상조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했을 뿐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최대한 유가족을 배려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미리 봉안함을 안치할 장소까지 답사해서 좋은 자리에 배치될 수 있었고, 비용절감을 해주기 위해 세세한 조언을 해줘서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뛰어넘은 것은 장례지도사의 태도와 정성이었습니다. 때문에 장례를 마치고 나서 제 친구는 그 자리에서 조합원으로 가입했고, 유난히 장례를 많이 치렀던 이모와 외숙모는 ‘이런 장례식은 처음 본다’며 몇 번씩 장례지도사를 칭찬했습니다. 죽음이 갈라놓는 이별만큼 큰 슬픔이 있을까요. 오로지 슬픔에 집중하여 애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최대영 과장님 고맙습니다. 장례식도 의례적으로 치러내는 절차가 아니라 따뜻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신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홀어머니이기에 엄마 장례 이후 조합원을 탈퇴하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왠지 망설여지는 오늘입니다. 고맙고 또 고마운 장례를 마치고, 한 숨 자고 난 뒤 제일먼저 감사의 후기를 쓰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2020. 9. 6. 최영선 올림

감사합니다. 최영선 조합원님. 삼 일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생각했는데 듣지 못한 이야기까지 정말 조합과의 연이 깊습니다. 장례는 끝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끝은 곧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거겠죠?^^ 항상 조합원님과 가족분들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장례지도사 최대영-

최영선 조합원
2020.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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