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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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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스무살에 아빠 장례를 치르고 막상 엄마가 돌아가시니 정말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했는데, 김윤식 실장님과 김경환 대표님의 도움으로 맘고생 없이 장례절차를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몇년전 별 생각없이 한두레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가입을 하고, 거의 잊고 지냈습니다. 밤 12시, 엄마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어찌해야할바를 몰랐습니다. 제주에 있으니 아침에나 서울에 올라갈 수 있고, 잠도 오지 않고… 새벽 1시쯤 한두레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바로 김윤식 실장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신이 없어 일단 병원에 있는 동생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나서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아침 비행기로 올라가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이미 절차상의 문제는 다 결정이 된 뒤였습니다. 아무 고민도, 형제들 사이에 이견도 없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정말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 잘 안내해주시고, 진행해주셨습니다. 사흘 내내 함께해주시고, 장지에서도 뭘 해야하는지 모르는 우리 남매들을 대신해 거침없이 매장작업도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할일을 대신해 주셔서 부끄럽고, 진심 감사합니다. 장례기간 내내 자신의 일처럼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이모, 삼촌들도 감동을 받았다고 뭔가 사례를 꼭 하고싶다고 하셨습니다. 약간의 사례비를 드리려했지만 한두레의 취지와 목적을 이야기하시며 극구 거부하실 평생 부조리와 맞서 싸워왔다고 자부하는 제 자신이 막상 내문제에서 잘못생각했다는 걸 느끼고 또 한번 부끄러웠습니다. 엄마는 덕분에 편안히 좋은 곳에 모셨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가족과 친지를 대신해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2018-09-28에 작성된 글을 옮겼습니다. 관리자) [수정][삭제]

이은진 조합원
2020. 0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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