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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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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주신 꽃

엄마에게 주신 꽃

엄마는 2년동안 와상생활을 하셨습니다. 가능한 마음 편히 모시려 했지만, 사실은 곁에서 지켜 보기에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미열로 입원한 병원에서 뇌출혈까지 왔을 때, 우리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엄마를 집으로 모셨습니다. 엄마가 편한 장소에서 떠나셨으면 했습니다. 엄마는 집에 돌아와 일주일을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매들이 곁에서 수다를 떠는 사이에, 주무시듯 떠나셨습니다. 집에서 임종하신 후의 절차는 통상의 절차와 다릅니다. 저와 형제들은 한두례에서 알려주신대로 절차를 밟았습니다. 저희는 경황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는데, 장례식장 선택부터 한두례와 의논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도우러 와 주신 최대영 과장님은, 친척중에 한 명처럼 예를 도우셨습니다. 우리는 장례과정을 잘 아는 친척어른에게 예를 맡긴 심정이 되어, 마음 놓고 엄마를 애도했습니다. 과장님은 대렴이나 입관처럼 중요한 과정 뿐 아니라 사소한 것에도 빠진것이 없는지 꼭 살펴주셨습니다. 사진은 엄마가 읽으시던 성경책 입니다. 재단은 장례식장측에서 꾸몄기 때문에 과장님이 관리하실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과장님과 식당에서 도와주시던 분들이 둘러앉아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꽃을 만들어, 성경책 주변을 꾸며주셨습니다. 성경책 주변에 꽃이 놓이기 전까지, 아무도 그 주변이 허전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한두례와 최대영 과장님 덕분에 저희 형제와 자매들은 엄마가 가신것이 안타깝고 슬퍼도, 품격과 예를 다해 보내드렸음에 위로 받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정][삭제]

김의선 조합원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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